고양이에게 화장실의 위치는 매우 중요합니다. 종종 냄새나는 것이 걱정되거나 예쁘게 꾸민 집에 고양이 화장실이 보이는 게 싫어서, 추운 베란다 구석이나 세탁실 등에 화장실을 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차가운 타일 바닥의 베란다나 세탁기가 돌아가는 소음이 있는 세탁실 등은 자칫 고양이에게 안 좋은 경험과 기억이 되어 배변 실수를 하거나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은 집사에게 적합한 곳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적합한 곳에 두어야 합니다.
고양이 화장실은 소음이 심하지 않고 한적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관이나 복도 등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곳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들에게도 화장실은 사적인 공간입니다. 고양이가 용변 보는 모습이 훤히 보이지 않는 곳이 좋습니다.
특히 사방이 뚫려있는 평판형 화장실은 좀 더 구석진 곳에 두어야 합니다.
집안에 공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파티션 등으로 가림막을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구석진 곳이라고 해서 고양이가 화장실을 가는 길목에 장애물이 많거나 생활하는 곳과 너무 멀리 떨어져서는 안 됩니다.
화장실 접근이 불편하고 쉽지 않으면 용변을 참는 습관이 생기고 그런 습관이 배변 실수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가 화장실 옆에서 밥을 먹지 않는 것처럼 고양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고양이 공간을 만들어 준다고 밥그릇, 물그릇, 화장실을 나란히 놓는 경우가 있는데 화장실은 공간을 분리해 주세요.
시선을 차단해 주는 파티션이나 가림막으로 공간을 분리해 주고 사막화를 막아주는 인조 잔디나 모래 매트를 깔아주면 조용하고 깔끔한 화장실로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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